The Leather
좋은 가죽을 고르는 기준과, 오래 쓰는 방법. 제품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Guide
가죽을 이해하는 여섯 가지
천연가죽이란?
동물의 가죽을 무두질(태닝)해 만든 소재입니다. 합성피혁(PU·PVC)이 원단 위에 수지를 입혀 가죽의 모양을 흉내 내는 것과 달리, 천연가죽은 소재 자체가 가죽입니다. 통기성이 있고, 쓸수록 손의 온도와 사용 습관에 맞춰 결이 자리를 잡습니다.
REVERN은 100% 천연 소가죽만 사용합니다. 겉과 안 모두 가죽이며, 합성 소재로 대체하지 않습니다.
가죽 종류별 특징
같은 소가죽이라도 어느 층을 쓰고 어떻게 무두질했는지에 따라 성격이 크게 달라집니다.
| 풀그레인 | 표면을 갈아내지 않은 가장 바깥층. 조직이 촘촘해 내구성이 가장 좋고, 모공과 결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
|---|---|
| 탑그레인 | 표면을 얇게 정리한 층. 흠집이 적고 균일하며, 대부분의 가죽 제품에 널리 쓰입니다. |
| 스플릿 | 바깥층을 분리하고 남은 아래층. 기모를 세우면 스웨이드가 됩니다. 상대적으로 조직이 성깁니다. |
| 합성피혁 | 원단 위에 수지를 코팅한 인조 소재. 가죽이 아니며, 시간이 지나면 표면이 갈라지거나 벗겨집니다. |
| 베지터블 | 식물성 탄닌으로 무두질합니다. 시간이 지나며 색이 짙어지는 변화가 뚜렷하고, 단단하며 형태를 잘 잡습니다. REVERN 검정 모델의 내부 민자 베지터블이 이 방식입니다. |
|---|---|
| 크롬 | 광물성 약품으로 무두질합니다. 부드럽고 유연하며 색상 표현이 넓습니다. 생산성이 높아 가장 널리 쓰입니다. |
오플 가죽이란?
가죽 표면에 형압으로 잔잔한 엠보 결을 넣은 가공을 말합니다. 촘촘한 요철이 빛과 흠집을 흩뜨려, 긁힘이 눈에 잘 띄지 않고 형태도 잘 유지됩니다.
매일 주머니와 가방을 오가고, 카드와 지폐가 드나드는 지갑에는 이 성질이 특히 유리합니다. REVERN의 겉소재는 잔오플 엠보이며, 안쪽에는 반대로 부드러운 질감의 가죽을 써서 겉과 안의 촉감을 다르게 두었습니다.
가죽의 자연스러운 흔적
천연 소가죽에는 결, 모공, 힘줄 자국이 남아 있고 부위마다 색이 조금씩 다릅니다. 이는 살아 있던 소재라는 증거이며 불량이 아니라 천연가죽 고유의 특징입니다.
사용하면서 생기는 잔주름과 모서리의 변화도 마찬가지입니다. 균일하게 찍어낸 표면을 원하신다면 합성 소재가 답이지만, 그 표면은 시간이 지나면 갈라집니다. 우리는 변해가는 쪽을 택했습니다.
색상과 질감의 차이
같은 색이라도 빛의 각도와 조명에 따라 톤이 다르게 보입니다. 메탈 로고 역시 각도에 따라 로즈 골드와 흑니켈의 반사가 달라집니다. 화면으로 보는 색과 실물의 색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REVERN은 겉과 안에 서로 다른 색과 질감의 가죽을 씁니다. 검정은 안쪽이 민자 베지터블, 탄브라운은 카키그레이 소프트 가죽입니다. 열었을 때 다른 표정이 드러나도록 의도한 구성입니다.
관리 방법
물기 — 젖었다면 문지르지 말고 마른 천으로 눌러 물기를 흡수시킨 뒤, 그늘에서 자연 건조하세요. 드라이어나 난방기로 말리면 가죽이 수축하고 갈라집니다.
보관 — 직사광선과 고온다습을 피하고, 통풍이 되는 곳에 두세요.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동봉된 더스트백에 넣어 보관하시면 좋습니다.
사용 — 수납 칸수를 크게 넘겨 카드를 넣으면 가죽이 늘어나 원래 형태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표기된 수납 구성 안에서 사용하시는 편이 오래갑니다.
손질 — 평소에는 마른 천으로 가볍게 닦아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건조해 보일 때만 가죽 전용 크림을 소량 발라 얇게 펴 바르고, 반드시 눈에 띄지 않는 부분에 먼저 시험해 보세요.